후쿠시마의 비극과 교훈 - 1

2011년 3월 11일 단 하루는, 전후 일본사회를 구분짓는 척도로 되어버렸다. 3/11대지진으로 버블 휴우증을 그나마 극복하려던 일본 경제는 다시 침체기에 빠져들었고 일본이라는 국가의 존망 마져 흔들리게 되었다. 2009년 최초의 정권교체(필자: 일전에 사회당-자민당 연립정당은 흐지부지 되었다)로 탈 자민당 정권을 가지게 된 일본 민주당은 탄탄한 중의원 수를 바탕으로 개혁적인 정책들을 입법시키려했고, 오키나와 문제등을 빚고있는 미국을 상대로 ‘자주노선’을 타기도 했다. 하지만 그토록 희망차던 2011년 3월의 어느날, 동일본지역에 규모9이상의 대지진이 발생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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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부흥청이 후쿠시마 은폐를 고발한 넷플릭스 다큐에 소송을 준비중이다


Japan's Fukushima Considering Action Over Netflix's 'Dark Tourist' Nuclear Episode

The local government and the Reconstruction Agency are not happy with portrayals of unspecified high-radiation locations and speculation over contaminated food.


일본 부흥청과, 후쿠시마현 정부가, 일본정부의 후쿠시마 은폐를 고발한 넷플릭스의 다큐에 소송을 고려중이다.

넷플릭스의 '다크 투어리스트 : 어둠을 찾아가는 사람들'은

후쿠시마 방사능의 실체를 은폐하는 일본정부의 태도를 비판한 최초의 상업적 다큐이다.


출처: 넷플릭스 홈페이지

 

작중에서, 후쿠시마의 방사능 수치가,

일본정부에서 공개한 정보보다 수백배를 뛰어넘는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일본정부가 말하는 후쿠시마에 대한 정보가, 거짓말임을 꼬집었다.

기사에 따르면 일본 부흥청은,

"넷플릭스의 방송이 후쿠시마 피해사실을 과장하고 희화화 했으며, 촬영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행동을 빚었다"며 소송을 준비중이다.


넷플릭스 다큐의 유튜브 캡쳐본. 일본부흥청이 공개한 수치보다 8배나 높다.


후쿠시마 방사능 사고 이후 일본 국회에서 날치기로 통과된 '특정정보보호법'에 따라, 

언론자유도가 급락하며, 후쿠시마 보도가 줄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 일본의 언론환경은 한국의 보수정권 9년을 보는듯하다.

후쿠시마 방사능 사고의 유언비어의 원인은 정보를 은폐하는 일본정부 때문이다.

일본정부의 언론통제가 날로갈수록 극심해진다.

https://www.hollywoodreporter.com/news/rep-sheet-roundup-all-boys-star-anna-cathcart-signs-nma-pr-1139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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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대지진과 후쿠시마 사고 이후 치유되지 않은 일본사회


1. 3.11 대지진후 치유되지 않은 일본사회

2011년 3월 11일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東日本大地震)으로 인해, 일본 사회가 본 피해는 막심했다. 규모 9.0의 지진으로 인해 도로, 항만 과 같은 사회 기반 시설들이 무참히 파괴되고, 40m 가 넘는 쓰나미로 인해 동일본 지역은 말 그대로 아비규환이었다. 당일 NHK 는 예정된 방송을 모두 취소하고, 지상파와 위성방송, 라디오를 통해 지진에 관한 임시 특보 프로그램을 방송했고, 민영 방송사들은 정전 등으로 텔레비전을 볼 수 없는 시청자들을 위해서 온라인 스트리밍 사이트들을 이용해 방송을 진행했다. 일본의 동북부 지역의 미야기현(宮城県)과 이와테 현(岩手県)은 지진의 피해를 가장 많이 입은 지역이다. 원자력 발전소도 쓰나미의 예외는 아니었다. 지진발생 50분후 15m의 지진 해일이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를 덮쳤고 원자로 세 기가 동시에 손상되는 위기에 처한다.


2011년 3월 14일, 이와테현











쓰나미로 인한 피해


3월 11일 당일의 수도 도쿄 역시 막대한 피해를 입는다. 지진 발생 5분후 도쿄에 지진파 S파가 닿았고, P파에 비해 파괴력이 큰 S파로 인해 도쿄의 고층건물에서 사람들이 대피하였고, 철로의 탈선으로 전철 작동이 중지되었다. 도쿄에 거주중인 천만명의 시민들은 무방비로 도보를 통해 집으로 하나씩 갔다. 지진 발생 이틀째, 편의점에 있는 빵, 물, 음식이 하나씩 동나기 시작했다. 공항들은 자국민들을 대피시키려는 전세기로 가득찼고, 고속도로는 멈췄다. 설상가상으로 도쿄의 전력을 담당하는 후쿠시마 원전이 사고로 중지된 후, 도쿄전력과 정부는 종전 후 처음으로 계획정전을 시행한다. 도쿄는 말 그대로 아비규환 이었다.


3.11 대지진 당시의 도쿄


지진 당일, 도쿄에서 차량으로 1시간 거리의 치바시(千葉市)도 예외는 아니었다. 도쿄 동쪽에 위치한 치바시 이치하라 지역 정제소에 화재가 발생해 'Cosmos oil company' 의 석유가 하루에 220,000 배럴씩 속수무책으로 불에 탔다. 하지만 동일본 지역 쓰나미로 지원 인력이 부족한 일본 당국은 수도권에서 발생한 대형화재에 신경을 쓰지 못한다. 결국 화재는 6명의 생명을 앗으며 10일간 지속됬다. 일각에서는 정제소에 보관중이던 산업용 열화우라늄 보관창고도 불에 전소되어 방사능 물질이 도쿄만 일대에도 유출되었다고 주장 하지만,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대응은 글을 쓰는 2018년 현재에도 여전히 없다. 일본 정부의 재난에 대응하는 무성의적인 태도는 이후 후쿠시마 원자력 사고에서도 이어진다.


이치하라의 정유소

쉽게 사그라질 기미가 안 보이는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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