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너는 누구냐?] 일본 자민당 9월 총재선거란? 그리고 아베의 미래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가 한달 남짓 안남았다.

9월 20일로 예정된 자민당 총재선거는, 집권 여당의 대표를 뽑는 선거이지만,

의원 내각제 정부 형태의 일본에서 총재 선거란,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선거다. 

따라서, 이번 선거가 향년 63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의 행복한 

노후(?) 생활을 결정하는 매우 중대한 이벤트라고 할 수 있다.


2018/04/08 - [일본정치/일본사회] - [연재중]아베신조 와 자민당의 전망


일전에, 아베 총리의 정치적 전망을 예측한 글을 쓴적이 있다. 

하지만, 글을 작성했던, 4월달과 현재의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당시는 일본 정치 1번가, 치요다구에서 날마다 촛불집회가 열렸다.

언론은 아베의 모리토모 학교 비리를 속보로 알렸고,

트위터상에서는, 일본의 민주정권을 희망하는 해시태그가 번졌다.

모두들, 아베 정권이 얼마 못가 무너지리라 희망했다. 아니, 확신했다.

하지만, 확신은 얼마 가지 못했고, 서 일본 폭우, 남북 평화 

시즌에 묻혀, 아베 신조의 발목을 잡을 만한 일본 언론들의 

특종은 수면 밑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바야흐로 8월, 자민당의 총재 선거가 한달 남짓 안남았다.

혼자서 생각했다. "아뿔사, 큰일났다. 이런 속도로는 아베가 당선된다"

그리고 다짐했다. "아베 헌정(?) 글을 써보자"

서론은 이쯤에서 그만하고, 그리하여 시작 했다. 


1. 아베 지지율을 파해쳐 보자


거창한 다짐을 했지만, 어디서 부터 시작할지 몰랐다.

그리하여 무대뽀로 일단 아베의 지지율부터 파해치기로 했다.


아베 내각 2013~2018 지지율 출처: JMA

아베 내각 2017~2018 지지율 출처: JMA


아베 내각의 지지율을 보다보면, 몇 가지 특징들이 발견된다.

지지율이 아무리 하락해도, 몇 개월 있으면 원래대로 되돌아 오는,

마치 산란기때 알을 낳기 위해, 연어가 태어난 곳으로 회귀하는 모습이

눈 앞에서 펼쳐지기도 한다. 필자는 이를 '연어현상'으로 부르겠다.

아무튼, 정치적 고난에도 불구하고, 본능적으로(?) 지지율을 

회복하는 아베의 호연지기에 감탄의 말이 절로 나온다. 

역시나, 3선을 바라보는 정치 대가()의 풍모는 시작부터 범상치 않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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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대지진과 후쿠시마 사고 이후 치유되지 않은 일본사회


1. 3.11 대지진후 치유되지 않은 일본사회

2011년 3월 11일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東日本大地震)으로 인해, 일본 사회가 본 피해는 막심했다. 규모 9.0의 지진으로 인해 도로, 항만 과 같은 사회 기반 시설들이 무참히 파괴되고, 40m 가 넘는 쓰나미로 인해 동일본 지역은 말 그대로 아비규환이었다. 당일 NHK 는 예정된 방송을 모두 취소하고, 지상파와 위성방송, 라디오를 통해 지진에 관한 임시 특보 프로그램을 방송했고, 민영 방송사들은 정전 등으로 텔레비전을 볼 수 없는 시청자들을 위해서 온라인 스트리밍 사이트들을 이용해 방송을 진행했다. 일본의 동북부 지역의 미야기현(宮城県)과 이와테 현(岩手県)은 지진의 피해를 가장 많이 입은 지역이다. 원자력 발전소도 쓰나미의 예외는 아니었다. 지진발생 50분후 15m의 지진 해일이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를 덮쳤고 원자로 세 기가 동시에 손상되는 위기에 처한다.


2011년 3월 14일, 이와테현











쓰나미로 인한 피해


3월 11일 당일의 수도 도쿄 역시 막대한 피해를 입는다. 지진 발생 5분후 도쿄에 지진파 S파가 닿았고, P파에 비해 파괴력이 큰 S파로 인해 도쿄의 고층건물에서 사람들이 대피하였고, 철로의 탈선으로 전철 작동이 중지되었다. 도쿄에 거주중인 천만명의 시민들은 무방비로 도보를 통해 집으로 하나씩 갔다. 지진 발생 이틀째, 편의점에 있는 빵, 물, 음식이 하나씩 동나기 시작했다. 공항들은 자국민들을 대피시키려는 전세기로 가득찼고, 고속도로는 멈췄다. 설상가상으로 도쿄의 전력을 담당하는 후쿠시마 원전이 사고로 중지된 후, 도쿄전력과 정부는 종전 후 처음으로 계획정전을 시행한다. 도쿄는 말 그대로 아비규환 이었다.


3.11 대지진 당시의 도쿄


지진 당일, 도쿄에서 차량으로 1시간 거리의 치바시(千葉市)도 예외는 아니었다. 도쿄 동쪽에 위치한 치바시 이치하라 지역 정제소에 화재가 발생해 'Cosmos oil company' 의 석유가 하루에 220,000 배럴씩 속수무책으로 불에 탔다. 하지만 동일본 지역 쓰나미로 지원 인력이 부족한 일본 당국은 수도권에서 발생한 대형화재에 신경을 쓰지 못한다. 결국 화재는 6명의 생명을 앗으며 10일간 지속됬다. 일각에서는 정제소에 보관중이던 산업용 열화우라늄 보관창고도 불에 전소되어 방사능 물질이 도쿄만 일대에도 유출되었다고 주장 하지만,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대응은 글을 쓰는 2018년 현재에도 여전히 없다. 일본 정부의 재난에 대응하는 무성의적인 태도는 이후 후쿠시마 원자력 사고에서도 이어진다.


이치하라의 정유소

쉽게 사그라질 기미가 안 보이는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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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글 이후, 많은 이벤트가 발생했다.

4.27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시작으로,



곧 이은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까지,



역사의 한순간을, 코 앞에서 느끼고 있는 현실은
단지 1년전만 해도 상상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야댱들과, 일본의 언론들은

"산케이(産經)신문은 1일 "사이버 보안의 관점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실현될 경우 위험성에 대한 논의도 일고 있다"며 "항공기에 사이버공격을 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기를 납치해 '암살'하는 것도 허풍이 아닌 상태가 됐다"고 했다. "

"정태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를 고려할 때, 문 대통령의 노력을 마냥 비판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정상회담을 국민에게 사전에 알리지도 않고 갑작스럽게 깜짝쇼로 진행하는 것이 한반도 평화와 북핵폐기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원색적인 비난을 하며, 상식적으로 납득 되지 않는 논평들을 내놓았다.

​그 결과, 6월 지방선거은 민주당의 압승이라는 결과로 막을 내렸다.

​박근혜 탄핵 인용이후,
말 그래도 '궤멸' 되버린 한국의 보수 정치 세력이, ​기승전 문재인 정부를 깎아내리기를 위해 북한과의 평화 분위기를 인정하지 않는것은,

​밥그릇을 챙기기 위한 정치적 행동이라고 추론이 가능하다.

​​하​지만, 자신들과 직접적인 정치적 연관이 없는 일본은,
왜 그렇게 남북 평화를 방해하려고 드는걸까?

​아베 신조는 산케이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발언 이후

​​"회담이 실시되지 않는 것은 유감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하고 지지한다”

​라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5월 26일, 2차 남북정상회담과 트럼프 대통령의 싱가포르 회담 재개라는 말이 나오자 마자, 기다렸다는듯이,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한 아베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이 실현되기를 강력하게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의 인식과 정책은 완전히 일치하고 있다. 조만간 가능한 한 빨리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갖고 싶다. 북한으로부터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이끌어내기 위해 일·미, 일·미·한 간에 계속 협력하고, 러시아나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도 확실히 연대해갈 것이다.”

​자신의 발언을 완전히 번복했다.

남북 평화분위기속 , 세계 어느 나라중 일본만이,

유일하게 재를 뿌리는 발언들을 해왔다.

도대체 일본의 보수 세력들은 왜 이렇게 행동할수 밖에 없는가?

지금까지의 일본 총리들은 왜 미국에 종속적인 태도를 조일까?

한편 일본내 정치상황은 그를 더욱이 수렁으로 몰고 갔다.

​​모리토모 스캔들의 새로운 사실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
​​​아베 정권의 미래도 점차 어두워져갔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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